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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일하는 학교 기획기사 ② 청년 길 찾기 시즌 5 ‘쫌 착한 녀석들’ | 복지일반 | 복지소식 | 성남복지이음

[인터뷰] 일하는 학교 기획기사 ② 청년 길 찾기 시즌 5 ‘쫌 착한 녀석들’

속이 깊은 녀석들의 꿈을 찾는 여정

일하는 학교 기획기사 청년 길 찾기 시즌 5 ‘쫌 착한 녀석들’  

속이 깊은 녀석들의 꿈을 찾는 여정  

 
성남시에 둥지를 튼지 올해로 3년 째를 맞이하는 일하는 학교. 복지정보통신원 '따슴피아'들 사이에서는 이름만 듣고도 많은 궁금증들이 쏟아졌습니다. 청년들의 '비빌 언덕'이 되고자 한 뼘씩 성장하는 과정에 저희가 취재를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글/사진 : 성남시 복지정보통신원 '따슴피아 3기'

            김초롱, 고희원, 김아현, 임희정, 홍희정 

 

[인터뷰] 일하는 학교 기획기사① "20대 학교밖 청년들의 '비빌 언덕'이 되고 싶다"  

일하는 학교 관련기사 : '진로, 길찾기에 고민인 청년학생 '쫌 착한 녀석들'
 

▲   일하는 학교 프로젝트 홍보 중이신 선생님들  © 성남복지넷


이번에 소개하려는 내용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청년 길 찾기 프로젝트입니다. ‘을 찾아준다고 하니 제일 처음 떠오르는 것은 네비게이션. 왠지 인생의 네비게이션 역할을 해줄 것 같은 프로젝트!

고인이 된 신해철의 노래 가사처럼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싶을 정도로 하고 싶은 일, 나의 잠재력을 알기란 어렵기만 하죠. ‘라는 존재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하는 시기는 청소년기보다 청년기가 아닐까 싶어요.
선생님들은 말합니다.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진 청년들의 꿈을 공익적인 일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있는지.
학교라고 하니 수강하고, 필기하고, 또 시험을 볼 것만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말 그대로 일을 하는 학교입니다. 학교에서 청년들은 모두 값진 일을 합니다. 고액 연봉보다, 고 스펙보다 솔깃한 프로젝트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이정현 선생님과 실제 길 찾기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청년들의 인터뷰를 끝까지 읽어 주세요! 

시즌5, 숫자 5에 숨겨진 비밀


Q 청년 길 찾기 프로젝트가 벌써 시즌 5를 맞이했네요. 5만의 특별함이 있을까요?
 
홍보 방법부터도 많이 달라졌어요. 저희 시즌 1 때는 플랜카드를 여기 저기 내걸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별 효과가 없다는 걸 알고, 지금은 SNS 위주의 홍보만 합니다. 그게 더 효과가 있더라고요.
시즌 5는 청년을 다섯 번째 모집한다는 의미일 뿐이에요. 특별히 테마가 있는 프로그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전의 네 번의 프로젝트에서는 얕은 수준의 경험만 가능했습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친구들에게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사소한 부분들까지 가르쳐주고자 했었죠. 기존에는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친구들을 모았거든요. 그래서 북돋아주고, 떠먹여 주고 했어요.
하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무언가를 하고 싶은 동기가 있는 청년들을 찾아서 좀더 집중된 것을 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욕구가 없는 사람은 할 수 없어요. 같이 의논도 해야하고, 또 회의하다 보면 싸우기도 해야하는데 이런 것들은 욕구가 없다면 이겨낼 수 없는 것들이라서요.”
 
Q 시즌 5의 테마를 간략히 말씀해 주세요.
 
이전에는 다양한 욕구를 가진 친구들을 데리고 공통의 교육으로 할 수 있었던 직업 소양 예절, 의사소통 교육을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테마별로 활동, 즉 소양 교육을 받아서 활동할 수 있는 테마를 말하는데요. 비영리 활동분야, 사회복지, 사회적 기업을 더 부각시켜서, 돈을 버는 것이 주목적이라기보다는 비영리 활동 테마를 가지고 공익적인 목적, 창의적인 목적, 이렇게 두 축으로 가보려 합니다.”
 
사회 배움터, 청년들이 일하는 학교


Q 학교의 수업은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학교라고 하니까 학생들은 앉아있고, 선생은 판서하며 딱딱하게 일방적인 지식 전달의 교육을 할 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대상이 10대가 아닌 20대라는 점에서 상당히 차이가 있어요.
제가 네 번을 하면서 느낀 건데, 10대들은 앉혀 놓을 수 있고, 어쩔 수 없이 학교에 올 수밖에 없죠. 하지만 20대는 완전히 자발적이지 않으면 안돼요. 게다가 어른이니까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조금만 재미가 없어도 앉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저희는 청년들에게 선택을 받아야만 하는, 그러니까 그 분들의 선택이 없으면 존재할 수가 없게 되는 거죠. ‘이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구나하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의 형태는 불가능하죠.”
 
Q 정말 청년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하니, 청년들이 스스로 필요하다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겠네요?
 
. 저희는 학생 모집이 아닌, 활동 팀원으로 모집한다고 말합니다. 자기 스스로 팀원으로 들어와 함께 일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게끔 말입니다.
일주일에 3일 참여하는 것도, 또 활동 후 수당을 지급하는 것도 청년들이 이곳에서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 이름이 일하는 학교인 것이죠.”
 
Q , 그렇다면 쫌 착한 녀석들은 어떤 착한 일들을 할까요?
 
프로그램은 1, 2로 나누어지게 되는데, 앞부분은 인터뷰 프로젝트로 다양한 비영리 활동 단체와 개인을 만나게 됩니다. 또 타지역 여행을 가서 청년 활동 기업의 사는 방법도 보고 느끼게 되고, 그 지역의 이슈에 대한 강의도 듣게 됩니다.
뒷부분은 마을 활동 프로젝트를 하게 되는데 협업을 할 때 필요한 의사소통법, 기획, 보고, 프레젠테이션을 배워볼 수 있습니다.” 
 

Q 마을 활동 프로젝트라고 한다면? 


일단, 저희도 하던 게 아니었습니다. 작년에는 프로그램 안에 그런 게 있었어요. 뒷골목 다녀 보면서, ‘이 동네에는 뭐가 필요할까부터 고민해보고, 고민을 토대로 조사도 함께 해보았죠. ‘언덕길이 너무 높은 동네를 보고 어르신들이 쓰러질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와서, ‘중간에 쉼용 의자를 배치하자는 의견이 나중에는 버려진 의자를 리폼해서 방수처리를 한 뒤 설치하자는 아이디어로까지 확장이 되었어요. 


시범적으로 작년에 했던 것들로는 먼저 디자인이 있었어요. 포토샵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친구들을 교육시켜서, 비영리기관의 홍보물을 제작할 수 있도록 일거리를 가져다주었죠. 몇 군데 해 드렸더니 다들 좋아하셨고, 청년들도 재밌어 했습니다. 별 생각 없이 시작한 포토샵이었는데, 남을 도와주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돈을 받는 것보다는 편하게 할 수도 있었던 것 같아요. 


다른 한 팀은 요리를 했는데요. 반찬을 만들어서 그룹홈 아이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가져다 주기도 했어요. 포장 예쁘게 해서 판매용으로 가져다주고, 생일상도 차려주고 


처음에는 다 안 해본 친구들이었는데 하다보니까 재미있고, 이런 공익적인 활동을 통해 자기 진로를 고민할 수 있는 기회로까지 연결이 되었습니다. 마을 활동 프로젝트는 이번 년도에 더 구체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프로젝트로 얻어진 값진 성과


Q 프로젝트가 끝이나면 청년들과의 관계는 어떤 식으로 유지가 되나요?
 
프로젝트가 끝났다고 관계가 끝나는 것은 아니죠. 저희는 프로젝트 이후에 오히려 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관계라는 것이 결국에는 교육 프로그램과 후속 활동들을 잘 결합해 주는 것인데, 그 형태가 바로 청년 조합원 모임이 되는 것이죠. 프로그램은 끝이 났지만, 조합원들은 문화 활동을 하기도 하고, 또 올 초에는 공간을 빌려서 같이 술도 먹고, 아마추어 공연도 보면서 교류를 계속 하는 것입니다. 교류를 하다보면 놀다가 뭔가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또 외부에서 취업 의뢰가 들어올 때가 있는데, 교류하던 친구 중에서 추천해주기도 해요. 이전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친구가 다음 시즌에 프로그램을 제안하기도 하고요. 다만 사람이 많지 않아서 촘촘하게 되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올초부터 공간을 빌려 모임을 갖기 시작한 청년 조합원의 모임 알림판   © 성남복지넷


Q 가장 보람되었던 순간이 언제셨나요?
 
처음 시작했을 때, 1,2기 학생들 중 두 명이 정말 정규 취업을 했거든요. 한 명은 어린이집 교사, 한 명은 회계법인 사무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제 21살인 친구들이에요. 저와 비교를 했을 때도 그때 저보다 더 잘 살고 있는 것 같다고 느낄 정도입니다. 또 환경도 어려웠거든요. 보육교사 자격증 수여식을 할 때와 취업 후 이야기를 들을 때, ‘2년 동안 참 틀이 잘 잡혔구나를 생각합니다. 그때 많이 뿌듯함을 느끼죠. 기존 친구들은 청년 조합원으로 활동을 하고, 운영 위원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모델들이 현실화가 되면 일방적으로 주는 게 아니라 또 친구를 데려올 수도 있기 때문에 성과가 조금씩 더 생기고 하니까 보람됩니다.”
 
그렇다면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들은 어땠을까요? 궁금증을 참을 수 없었던 통신원들, 직접 문을 두드리기로 했습니다. 청년들과의 인터뷰 제안을 했고, 흔쾌히 수락해준 덕분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들 일을 끝낸 후,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응해주었어요.
 

▲  청년 장지훈군과 이하경양   © 성남복지넷


 
두 사람은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을 하고 있을 때, 프로젝트에 참여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20대 통신원도, 40대 통신원도 여전히 방황중이라고 이야기했을 만큼, 방황의 끝은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놀라웠던 점은 이들은 누구보다 자신의 시기에 고민을 많이 하였으며,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며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의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장지훈
:) 저는 뭘 해야하는지 모르는 아이였어요. 여기서는 인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해주는데, 신뢰를 쌓을 수 있는 방법을 사소한 것까지 가르쳐 주었어요.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 출근 시간은 몇 분을 잡고 가야하는지 등등이요.
저는 개인적으로 의사소통에 취약하거든요. 이런 것도 일일이 설명해서 가르쳐주셨다기 보다, 선생님께서 행동으로 도와주셨어요. 사회에 나가면 의사소통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일하는 곳에서 힘들어했을 때, 제 이야기를 들어 주고 기관에 전달하고, 제가 잘 하고 있는지 들러서 보고만 가시고. 전 그런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실제로 저희들은 자격증이나 어떤 경험이 부족해서 아직 약한 존재이지만, 일을 하면 지각 한 번 하지 않고 어른들과도 잘 지내는 경우가 많아요. 사회적 소통이 강한 친구들이죠.
 
이하경
:) 여기 선생님들께서는 우리의 눈높이로 잘 이끌어 주시고, 청년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정말 잘 아시는 것 같아요. 저는 일하는 학교에서의 인턴 생활이 제 옷을 입은 듯 편해요. 여기 오는 친구들도 느낄 거예요. 이곳에서는 마음을 쉽게 열 수 있거든요. 진심이 있어서 그럴 거예요. 색안경을 끼지 않고 대하는 진심이요.
 
아지 긁지 않은 복권, 스물.
이병헌 감독의 영화 스물에서 사람들은 우리 때(20)가 제일 좋을 때라고 하는데, 도대체 뭐가 좋을 때인지를 모르겠어라는 대사가 떠오릅니다. 뭔가 대단한 일을 위해 꿈틀되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시기일 것 같은 20대의 우리들은 세상을 향한 첫 번째 항해를 위해 배 위에 오르게 됩니다. 물론 우리가 어디를 향해 가야 하는지 명확한 목적지를 두고 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다라는 옛말처럼, 용기 있는 한 발자국이 위대한 업적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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