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0일(목) 수정구 수진동에 위치한 벨라지오웨딩하우스에서 제37회 흰지팡이 날과 제90주년 점자의 날을 기념하는 시각장애인 복지대회가 있었습니다.
고대로부터 사용된 ‘흰지팡이’는 시각장애인이 활동하는데 가장 적합한 도구이기도 하지만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성취를 나타내는 전 세계적으로 공인된 상징이라고 합니다.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는 흰지팡이는 일반 지체장애인이나 노인의 보행에 쓰이고 있는 지팡이와 구별되며 시각 장애인 이외의 사람은 흰색을 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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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세계맹인연합회가 10월 15일을 “흰지팡이날” 로 공식 제정하여 각국에 선포했고 전 세계 시각장애인 기관과 정부는 이날을 기해 시각장애인의 권익옹호와 복지를 증진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주최로 이날을 전후하여 전국에서 기념식과 행사를 열어 기념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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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1월 4일은 점자의 날인데요, 올해는 점자법이 제정돼 더 의미 있는 해입니다.
점자법은 6개의 점으로 이루어진 점자를 어문과 동등한 효력을 지닌 공식문자로 인정하고, 점자의 발전∙보존∙교육∙보급의 기반을 마련하는 법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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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의미 있는 두 날을 기념하기 위해 (사)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성남지회(지회장 정옥동)가 마련한 오늘의 행사는 1부 식전행사로 김영자민속놀이단 경기민요팀, 가수 김서희 그리고 메아리 뮤직밴드동호회의 공연으로 축제처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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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많은 시각장애인 회원과 보호자가 초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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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은 내빈소개와 국민의례와 같은 의례적인 식순 후에 시각장애인 문필복 회원이 점자로 된 흰지팡이 헌장을 낭독했는데요, 다부지게 또박또박 손과 입으로 읽어 내려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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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장애인으로서 열심히 살아가거나 시각장애인의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한 분들에게는 성남시장 시상과 시의회의장 시상이 있었습니다. (사)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성남지회의 장학금 전달식도 있었습니다.
이재명 성남 시장님을 대신해 박상복(시청보건복지부)국장님과 김유석(성남시의회) 의장님의 격려사와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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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장에서 모든 참석자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노래자랑, 장기자랑, 행운권 추첨등의 2부 행사가 진행 됐습니다. 노래하고 춤도 추고 선물도 받으며 흥겨워 하는 모습이 어린아이 같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이날은 1년에 한번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날을 기념 하는 의미도 있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복지 증진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관심을 갖겠다는 약속과 이들이 자립과 성취를 통해 성장해갈 수 있도록 힘을 주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이런 날이 1년에 하루 이들을 위한 잔치 같은 형식적인 행사로 머물지 않고 시각 장애인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행사로 거듭나길 희망해봅니다.
글/사진 복지정보통신원 '따슴피아' 나안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