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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깨우는 “안나의 집, 폴리포니 합창단” | 복지일반 | 복지소식 | 성남복지이음

희망을 깨우는 “안나의 집, 폴리포니 합창단”

"We Can" Project 인문학강좌와 합창단 참여로 희망을 깨우다.
고희원, 임희정 복지정보통신원 필자에게 메일보내기 | 입력시간 : 2015/08/04 [17:05]

희망을 깨우는 “안나의 집, 폴리포니 합창단”
“그 곳에서 울지마오.~ 나 거기 없소. 나 그 곳에 잠든 것이 아니라오.~~”
꾸밈없이 다듬어지지 않은듯하지만, 누군가를 위로하듯 깊은 중저음의 합창단 ‘안나의집 폴리포니합창단’을 만났습니다.

 

▲     © 고희원

 

 "We Can" Project 인문학강좌와 합창단 참여로 희망을 깨우다.
‘안나의집 폴리포니 합창단’은 모란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안나의집 노숙인자활시설에 입소한 노숙인들과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합창단으로 지난 2월에 시범운영을 거쳐 3월에 창단하였습니다.

안나의집 노숙인자활시설 입소자들을 대상(25명)으로 체계적인 인문학강좌로 낮아진 자존감 및 자립의지를 높여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합창단 운영으로 입소자간의 화합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나아가 자신감을 회복하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용기 및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하는데 도움을 주어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창단 목적이라고 합니다.

 

▲     ©고희원

  

노숙인? 구걸하는 사람? 그것은 편견입니다.
“시민들이 노숙인 자활시설 입소자 및 합창단을 바라보실 때 편견만은 버려주세요. 대부분 사람들은 ‘노숙인’ 하면,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고, 삶의 의지나 일에 대한 의지 없이 사는 사람들이라고만 생각하시는데, 저희 노숙인자활센터의 입소자분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자 합니다.”

 

“어떤 분은 하루아침에 사업에 실패하면서, 어떤 분은 이혼으로 가족과 헤어지면서 등등 이유도 다양하지만, 스스로 극복해보려 노력하다가 여의치 않아서 도움을 받고자 찾아오신 분들이 대부분입니다.”라며 유제민 시설장은 “노숙인들을 편견으로 보지 말아 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     ©고희원

 
희망을 노래하는 유일한 노숙인 전문 합창단을 꿈꾸다..

“ 안나의집 폴리포니 합창단은 전국에 유일한 노숙인 합창단입니다. 노숙인 합창단이 있기는 하지만, 저희처럼 교육을 하며 전문적으로 노래를 배우는 곳은 없습니다. 저희는 전문합창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꾸준히 연습하고 있으며 12월에 있을 일반인 합창대회에 참가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또한 소외계층 및 다양한 사람들 앞에서 공연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 분들이 다시 삶의 희망을 깨울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이분들을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였지만, 시작초기에는 이런 상황에 무슨 노래냐는 반응으로 참석률이 5명일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횟수가 거듭되니 목소리도 커지며 8회쯤 되니 자발적 참석률이 50%가 넘었습니다.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일 만족스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유제민 시설장은 입소자들의 자발적인 모습이 만족스럽다고 겸손하게 말하였지만, 합창단 결성을 위해 2월부터 노래교실 수준으로 참여를 유도하고, 3월 합창단 결성 후 전문 강사(폴리포니 음악연구소장)를 초빙하여 월2회 2시간씩을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있으며, 시설장과 사회복지사들도 함께 참여하여 꾸준하게 노력한 결과인 듯합니다.

 

▲     © 고희원

  

“그럼요, 누구에게든 힘이 된다면 찾아 가야죠”
중저음의 목소리로 누군가를 위로하는 듯, 때론 고된 삶의 슬픔을 전하는 것 같은 합창단의 노랫소리가 끝나고 안나의집 폴리포니 합창단원을 만났습니다.

서 씨는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사회복지사님들이 하자고 하니까 했어요. 사람들(노숙인)과 함께 하기 힘들 텐데 많이 참고, 믿고, 기다려주는 사회복지사님들을 보면서 믿음이 생겼고 그래서 따라왔죠. 처음엔 노래도 잘 못하고... 그런데 계속(10회까지) 하다보니까 재미도 있고 자신감도 생기고 스트레스도 풀리는 것 같아요.”라며 미소를 지으셨다.

 

“합창단의 연습하시던 노랫소리에 마음이 위로 받는 기분이었어요. 눈물 날 뻔 했어요. 저를 위로해주셨네요” 라고  따슴피아 기자가 소감을 전하자, 서 씨는 눈이 휘둥그레지고 얼굴이 발그레 지며 “제가요? 저희가요?” 하며 놀라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으며, 오늘처럼 누군가에게 위로와 희망이 될 수 있다면 찾아가서 노래를 불러주실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그럼요, 누구에게든 힘이 된다면 찾아 가야죠.” 하며 쑥스럽게 말을 이었지만, 서 씨의 눈빛은 빛나고 있었습니다.

 

▲     © 고희원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다는 생각,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어 주고 싶다는 생각은, 스스로 혹은 누군가에게 벌써 희망의 씨앗이 싹트고 있다는 것은 아닐까요?

노숙인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모습 중 하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가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고 맘 속 깊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어려운 위기상황에도 떳떳하게 다시 정신적, 경제적 자립 할 수 있는 사회시스템과 우리들의 편견 없는 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노숙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새로운 희망을 깨우고 그들의 진정한 자립을 돕고자하는 사회복지사들의 노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안나의집 폴리포니 합창단이 전문 합창단으로 자리매김하여,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주시기를 응원합니다.

 

 

글/사진 : 복지정보통신원 '따슴피아' 고희원, 임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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