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 추석을 앞두고 삼평동 봇돌마을 6단지에서 송편 만들기 행사가 있었다.

이 행사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성남시 마을 만들기 주민제안 공모사업’으로, 아띠나눔 공동체(대표 이종애) 삼평동 6단지 마을 자치회가 주관하고 있다.

삼평동 행정복지센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행사장이 예쁘게 꾸며졌다.

“이웃과 같이, 아이들과 함께 송편을 만들어 보기 위해 참여했다.”라는 삼평동 어르신과 다자녀 가정, 다문화 가족 100여 명의 가족이 행사에 참여했다.

행사장에서 준비한 반죽과 고명(속)을 받아서 삼삼오오 가족과 친구가 함께 어울려 파란 가을 하늘 아래 송편을 빚는 모습이 참 정겨워 보였다. 할머니와 함께 3대가 송편을 빚는 아름다운 추석의 모습, 아이들은 오래 추억하리라 생각되었다.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고사리손보다 큰 반죽을 꾹꾹 누르며 송편을 빚는 어린이, 외국인 며느리와 추석의 대표 음식이 송편을 만드는 다문화 가족을 보면서 동네 떡집에서 한 팩 사서 먹고 마는 요즘 같은 시대에 참 좋은 체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참여자 중 최고령이신 윤종임 어르신은 작년에도 참석했는데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참석할 수 있게 기원하며 정성스럽게 송편을 빚는다며 웃으셨다. 또한 미쳐 행사장에 나오지 못한 분 들은 재료를 받아 집에서 만들어 찐 송편의 사진을 올려 주시기도 하셨다.

한편, 혼자 사시는 어르신 댁에는 미리 송편을 전달해 드렸고, 단지 내 관리소 직원, 미화원분들과도 나누어 드렸다.

한쪽에서는 캐리커처로 이 아름다운 장면들을 그림으로 담아 주시는 분이 계셔서 더욱 따뜻하고 즐거운 동네 추석 분위기가 되었다.

오늘 이렇게 만들어진 송편은 수해로 큰 피해를 본 운중동 모비우스 입주민 30가정에 전달된다고 한다. 태풍이 지나고 난 후의 날씨는 완연한 가을이다. 파란 하늘과 청명한 햇살이 마을 주민을 포함, 수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따스한 격려가 되었으면 한다.

○ 취재: 성남시복지정보통신원 김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