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비소식이 있던 지난 8월 21일(화), 한마음점자도서관에서 16시~17시까지 1시간 동안 여름방학 프로그램 ‘아동인형극’이 진행되었습니다.

한마음점자도서관은 한마음복지관 안에 위치해있는데요, 한마음복지관을 종종 이용하는 저로써는 익숙한 곳이지만 여러분은 한마음복지관에 가보셨나요?

한마음복지관은 장애인과 함께 울고 함께 웃는 행복한 지역사회 만들기를 실현하고자 하는 복지관입니다. 2011년 8월 18일에 한마음복지관이 설립되면서 한마음점자도서관도 함께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복지관에 점자도서관이라니 조금 의아하시죠?

점자도서관은 공공시설로 따로 있을 것 같지만 한마음복지관은 장애인에게 독서를 통한 지식 향상과 정보 습득의 기회를 제공하여 문화‧복지 향상을 도모하고 사회통합을 지원하기 위해 복지관 안에 점자도서관을 열었다고 합니다. 

▲  시각장애인을 위해 도선관을 점자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 성남복지넷

시각장애인도서관, 장애인 정보문화센터의 역할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주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도서관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  도서관에는 다양한 책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 성남복지넷

▲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이 편안하게 쉬면서 책을 볼 수 있습니다. © 성남복지넷

위 사진처럼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많은 아이들과 지역주민이 애용하고 있는데 특히 방학기간에는 하루에 200명이나 이용한다고 합니다.

다음은 한마음도서관 담당자 심정아선생님과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  한마음도서관 담당자 심정아 선생님과  인터뷰   ©성남복지넷

인터뷰를 통해 200명의 이용자 중에서 장애인 이용자는 30명밖에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마음점자도서관 담당자 심정아 선생님께 이용비율 차이가 많이 나는 이유에 대해 질문을 드리니 “단순히 이용자 수만 보면 비장애인 이용률이 훨씬 높아 보이지만 장애를 가지고 있어도 아직 등록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이를 고려하면 이용률이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 라고 대답해주셨습니다.

이 외에도 혹시 점자도서관이기 때문에 지켜야하는 에티켓이 있는지 질문하였는데 다른 도서관과 같이 ‘정숙’하는 것 외에 지켜야할 것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다만, “점자도서관이 한마음복지관 내부에 있어서 도서관의 주 이용자인 시각장애인 외에도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도 이용하므로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라고 의견을 말씀해주셨습니다.  

▲    아동인형극 장면     © 성남복지넷

한마음점자도서관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 후 아동인형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담당자 심정아 선생님의 안내에 의하면, 아동 인형극은 처음에는 6-7세, 8-9세 아동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동화 구연 프로그램으로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책을 공부하기 위해서 읽는 것이 아니라 재미와 흥미로 느끼고 책과 더욱 가까워지길 바라는 취지로 기획한 동화 구연 프로그램은 올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처음으로 인형극의 형태로도 진행을 하게 되었고, 이번에는 6-9세 신청을 받아 안데르센 동화를 내용으로 두 번째 인형극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올 여름방학 프로그램 안내문을 살짝 들여다보았는데 손 인형과 막대인형을 사용하는 인형극이었습니다.

인형극은 재능기부를 해주시는 강사님께서 진행해주시고 계셨는데요, 동화 구연 프로그램을 시작한 날부터 지금까지 자원봉사를 해주고 계신다고 합니다. 단순히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소통하는 인형극을 이끌어 가시는 강사님의 수고를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음 점자도서관은 인형극 말고도 다른 프로그램을 계속 기획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각장애인 대상의 프로그램을 우선하지만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장애‧비장애 통합 프로그램도 점차 늘려간다고 합니다.  

9월에는 9월 3일(월)부터 9월 21일(금)까지 그림책 「예방주사 무섭지 않아!」(후카미 하루오 글, 그림 / 한림출판사)의 원화를 전시합니다. 점자도서관에서 이야기를 담은 그림, 아트프린팅을 만나보세요. 

10월에는 장애여부에 관계없이 참여가 가능한 동화 구연 프로그램이 있다고 합니다. 참여하는 아동들에게 책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 외에도 독서 습관을 기르는 프로그램과 부모님을 대상으로 하는 좋은 책 고르는 법 강좌도 열릴 예정입니다.

한마음점자도서관의 프로그램들을 통해 장애/비장애를 떠나 성남시의 모든 지역주민들이 독서와 문화를 자유롭게 누리며 자연스럽게 장애인식개선까지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취재(글/사진): 김성훈 복지정보통신원(사회복지 홍보단 콤마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