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1월 15일인 정월 대보름, 이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땅콩이나 호두 등으로 부럼을 깨는 걸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부럼은 딱딱한 껍질로 된 과일을 말한다. 호두나 잣, 땅콩 같은 것들이다. 또 부럼은 "부스럼"의 준말로 피부에 생기는 종기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부럼을 깨물며 새해 액막이를 하는 거지요.
 

▲   맹산자연학교에서  쥐불놀이할 깡통을 만드는 아이

24일이 정월 대보름입니다. 어릴적 대보름명절에는 쥐불놀이와 달집태우기를 하며 한 해의 소원을 빌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끔 쥐불놀이를 하다가 머리카락도 태우고 옷에 구멍을 내는 일도 있었지요. 그래도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아이, 어른 모두 모여 하는 놀이기 때문에 실컷 즐겼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달이 밝은 밤을 신비롭게 여겼습니다. 특히 보름날 둥근 달은 더욱 그러했지요. 그래서 일 년 중에서도 첫 번 째 찾아오는 정월 보름은 더욱 소중히 여겨서 "대보름"이라고 부르게 된 것 같습니다.
 
정월 대보름 날, 이웃과 함께 그 해 농사의 풍년과 마을의 안정을 기원하며 이웃과 오곡밥을 나눠 먹고 윷놀이, 쥐불놀이로 하루를 즐기며 이웃의 정을 다졌습니다. 또 이날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   2012년  분당구청 앞  마당 대보름행사에서 소원지를 쓰는 모습 (주최: 성남문화원)

성남에서는 매해 분당구청, 탄천, 맹산 등에서 대보름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올해도 대보름맞이 민속놀이 한마당을 통해 가족이 함께 자연 속에서 우리 민족의 세시풍속을 즐길 수 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오늘을 살고 있지만  대보름 행사를 통해 가족, 이웃간의 정을 나누며 올 한 해를 시작하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