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복지관, 발달장애인 직원 모두 정규직 전환

발달장애인 일자리 더 늘어날 수 있는데, 민간기업에만 국한된 훈련수당 아쉬워

기사입력시간 : 2018/03/2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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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라서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위치한 성남시 한마음복지관(관장 이정주)이 2018년부터 발달장애인 직원 모두를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발달장애인 직원들은 2014년부터 한마음복지관에서 근무했다. 근무 첫 해에는 고용노동부의 ‘시간선택제 일자리지원사업’을 통해 급여의 50%를 지원받았지만, 2015년부터는 복지관에서 급여의 100%를 지급하고 있다.

 

한마음복지관 이정주 관장은 “맡겨진 업무를 끝까지 해낸다. 책임감도 남다르다. 직원행사에 적극 참여한다. 장애인이라서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공부문이라 할 수 있는 복지관에서 발달장애인의 정규직 일자리가 만들어졌으며, 공공부문 일자리 1만개 도입가능성을 높였다고 할 수 있다.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가능성

한마음복지관은 장애인복지관으로 2018년 2월말 현재 106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장애인 직원의 비율은 15%이며, 발달장애인 직원 비율은 5.7%이다. 3월중으로 2명을 추가 고용할 예정이다.

한편,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서는 월별 상시근로자의 의무고용률을 민간사업주는 2.9%,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은 3.2%로 정하고 있다. 지난 2월 13일 종료된 ‘중증장애인 노동권 보장’을 위한 85일간의 농성에서 전국장애인차별연대는 고용노동부로부터 공공부문 일자리 1만개 도입을 위한 TF 구성을 이끌어냈다.

 

주차장에서 주차관리를 하는 안○○씨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위치한 한마음복지관 지하주차장 오전7시, 주차장 바닥을 청소하는 안○○씨(49)가 있다. 오전 8시가 출근시간인데 한 시간 빨리 출근한다. 안씨는 주차장에서 주차관리를 하고 있다. 행사가 있거나 프로그램이 많은 날은 주차 자리를 마련해주고 안내해준다. “언제나 손을 올려 경례를 해주는 주차관리 선생님을 보면 하루가 밝아진다.”, “날씨에 관계없이 언제나 주차장 바닥을 청소하는 모습에 감사드린다.”고 말한다.

 

한마음카페 바리스타 박○○씨

 

오후 12시 한마음카페가 분주하다. 점심시간과 맞물려 음료를 찾는 이용자들이 많다. 박○○씨(26)씨는 바리스타이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페모카, 카푸치노 이름도 비슷한 카페 메뉴들의 주문에 당황하지 않는다. 단골 고객의 취향도 잘 알아 “선생님, 아메리카노 드릴까요?”라고 말해 주문한 사람을 놀라게 한다.

 

오후 3시, 복지관 운영지원팀에서 일하는 민○○씨(25)가 퇴근하는 시간이다. “최○○선생님, 홍○○선생님, 관장님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언제나 먼저 인사한다. 오늘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도와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물어본다. 커피머신을 깨끗이 청소하고 파지나 제본도 밀리지 않는다. 식당에서 식권을 받을 때도 꼼꼼하게 하나하나 챙긴다. “민○○선생님의 인사 소리를 들으면 지금이 몇 시인지 안다.”고 말한다.

 

발달장애인 일자리 더 늘어날 수 있는데,

민간기업에만 국한된 훈련수당 아쉬워

한마음복지관 곳곳에서 일하는 그들은 발달장애인이다. 맡겨진 업무는 끝까지 해낸다. 책임감도 남다르다. 직원행사에도 적극 참여한다. 그렇게 함께 적응하며 일한지 만 3년이 되었다. 근무상황에 따라 하루 4시간 또는 6시간 일한다.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도 그들이 장애인이라서 부족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한마음복지관의 예를 보듯, 발달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분야가 있고, 역량도 된다. 하지만,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은 장애인 관련시설이나 사회복지법인, 기타 비영리 법인은 직업적응훈련수당, 직업능력개발훈련수당, 고용관리비용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곳이 많다. 2018년 현재, 전국 장애인복지관은 250여개에 달한다. 제도적 뒷받침이 있다면 발달장애인 일자리는 늘어날 것이다. 아쉬운 대목이다.

 

한마음복지관 031) 725-9539 / 010-2846-7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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