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이라 함은 아동복지법에서 18세의 미만의 사람을 말한다.
아동복지를 전공한 나도 분명 아동권리를 듣고 배웠을 텐데 기억이 안 난다.

낯 설게 느껴지는 ' 아동권리'. 게다가 축제를 한다고? 권리를 어떻게 축제로 풀어낼지 궁금해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5월 13일 (토) 월드비젼 성남종합사회복지관(이하 월드비전 복지관)이 주관하여 중부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아동권리축제가 있었다. 아동과 지역주민이 함께 아동의 권리를 알고 공감하는 기회를 마련하였다고 한다.

5대 권리를 어떻게 체험과 연결지었을까?
- 생존권은 아동노동체험, 심폐소생술
- 보호권은 우리몸은 소중해,

               어르신을 공경해요,

               교실에서 찾은 희망, 틀림이 아닌 다름 등의 7개의 부스
- 발달권은 직업체험

- 참여권은 의견과 투표, 나의 꿈 찾기, 나도야 판사 등의 7개 부스
- 놀 권리는 보드게임 외 여러가지 놀이 등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한 가지 다른 행사와 눈에 띠게 달랐던 점은 청소년 자원활동가의 많은 참여였다.

메리츠 화재를 비롯해 인근 초-중-고-대 학교와 청소년 문화센터, 성남여성인력개발센터, 소방서, 경찰서 등 300여명의 자원활동과 후원이 있었다.

기쁜 소식은 해가 거듭될수록 참여하는 기관들과 시민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 흐린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는 '아동권리축제'     ©따슴피아 김지수

▲ 5대 권리를 체험해 보는 행사 부스     ©따슴피아 김지수

사업팀 정산호 팀장과 이야기해보았다.

Q: 아동권리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A: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이 있고, 요즘은 '놀 권리' 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Q:우리나라의 아동권리는 어느 수준에 와 있다고 생각하는가?
A: 생존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나라에 반해, 우리나라는 생존권은 어느정도 보장받고 있지만 대다수가 맞벌이 가정으로 보호가 생각보다 어렵고, 방임되면 발달권도 보장이 어렵고, 선택의 순간이 많은데 참여할 권리도 보장받지 못하고 , 놀 권리도 아직 부족하다. 올 해는 대통령선거도 있고해서 이번 행사에서는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참여권을 강조하였다.

Q: 선진국의 수준으로의 아동권리를 위한 지자체나 시민들의 역할은 무엇일까?
A: 어른들의 관심과 격려를 비롯해 아이를 어른과 동등한 인격체로 보는 인식이 필요하다.

매력적으로 느낀 것은 월드비전복지관에서 아동이 직접 위원이 되는 '아동권리위원회'가 매년 활동한다고 한다. 위험한 시설의 수리요청, 철거지역의 벽화그리기, 쓰레기 줍기 등으로 아동에게 편안한 환경을 만드는데 아동이 직접 참여하니 일석이조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감격스럽기까지 한 아동권리 축제는 '어린이 날'을 기념하는 단순한 행사가 아닌 시민들이 자유롭게 오감을 통해 권리를 확인하는 장이여서 신선한 충격이었다.

아이에게 읽어 준 책 중에 내 가슴이 먹먹해진 아동권리에 대한 그림책 2권

-아동 노동에 관한 책: 거짓말같은 이야기/강경수

-아동 생존권에 관한 책: 내가 라면을 먹을 때/ 하세가오 요시후미)

'아동권리' 하면 월드비전성남복지관이 떠오를 만큼의 주요 사업이 되길 기대해본다.

글/사진: 복지정보통신원 '따슴피아'  김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