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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도 건강하세요~황송노인종합복지관 정월대보름 행사 | 복지정보통신원 | 복지소식 | 성남복지이음

올 한 해도 건강하세요~황송노인종합복지관 정월대보름 행사

방신웅 복지정보통신원 필자에게 메일보내기 | 입력시간 : 2017/02/13 [13:47]

 휘영청 달 밝은 밤에 깡통에 불을 붙여 빙빙 돌리는 사내아이들의 흥겨운 놀이는 수 천 년을 내려오는 우리만의 고유한 풍속이다.
꽁꽁 얼은 땅 위에 통나무를 쌓아놓고, 불을 지피며 춤을 추는 모습을 외국인이 본다면 아마 미개한 미신행위로 인식할 수도 있다.

 

정유년 정월대보름 하루 전인 1월14일 황송종합노인복지관에서는 한 해 가정의 행복과 건강을 지켜주기 위한 행사를 벌였다.
커다란 드럼통 안에 굵은 화목과 지푸라기를 넣고 불을 붙이자, 기다리고 있던 주민 농악대가 북과 꽹과리를 치며 놀이의 시작을 알렸다.
울긋불긋한 사모관대에 꽃술로 치장하고 불기둥을 돌면서 연주하는 악사들의 얼굴표정에서 마치 보살들이 환생하는 느낌을 받았다.
다소 쌀쌀한 날씨가 불꽃을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였다.

 

돼지머리에 밤, 대추, 호두를 올려놓고 짚으로 만든 멍석 위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가족의 건강을 위해 두 손을 합장하고 절을 올립니다.
“천지신명이여... 이 불로 액운을 태워주시고 이 부럼으로 건강을 지켜 주소서!”
돼지 입 안에 만 원짜리 지폐가 끼워지는 것을 보면, 요새 경기가 안 좋다는 말이 어째 무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번 정월대보름 행사에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귀가 맑아지게 하는 다향 체험행사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흰머리 어르신들이 녹차와 명이 나물을 깊게 우려내 참석자들에게 대접합니다.
“오늘 이 차를 드시면 일 년 내내 귀가 밝아집니다.”... 구수한 입담이 그럴 듯 합니다. 필자도 세 잔을 마셨는데, 귀가 뻥 뚫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 쪽에서는 깔끔한 한지 위에 지필묵으로 가훈과 명언을 써 드리는 명필가들이 참관객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추사 김정호 선생만은 못하겠지만... 얼추 비스므레 합니다.
직접 써보시는 분이 계시는데, 대단한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네요.
추사 선생이 놀래서 도망갈 것 같습니다!  
저도 한 번 솜씨를 발휘해 봤습니다.

 

행사가 거의 마지막에 이르자,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부럼 깨기가 시작됐습니다.
호두에 잣 그리고 어디서 구했는지... 어른 주먹만 한 밤이 나왔습니다.
부럼은 ‘딱’ 소리가 나지 않으면 귀신이 들어온답니다.
우렁찬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어른신들 올 한 해 건강은 확실합니다!
행사담당 조은지사회복지사는 “많은 행사가 있지만 정월대보름 행사만큼 의미 있는 행사도 없을 것 같네요.”

 

올 한 해 우리나라 모든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가정에 평화가 깃들기를 두 손 모아 합장하며 기원합니다.
                                                         
글/사진: 성남시복지정보통신원 방신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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