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편지함'...

6월 5일, 사랑의 편지함의 활발한 운영을 위해 분당노인종합복지관에서 거리 캠페인을 엽니다.

햇빛이 찬란하게 빛나는 지난 4월, ‘노인인권 보호를 위한 거리문화 조성 프로그램’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사랑의 편지함’이 있는 정자동 공원을 찾았었습니다.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니 빨간 우체통이 보였습니다. 

 빨간 우체통에는 사랑의 편지함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분당노인종합복지관은 어르신의 인권보호를 위해 “사랑의 편지함”을 어르신과 마을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원에 설치, 어르신들과의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   좌로부터 하민정 통신원, 조학수 사회복지사,  정경숙 통신원   © 성남복지넷

‘사랑의 편지함’운영 담당자인 조학수 사회복지사는 노인인권은 관심이라고 합니다.

일반시민이 노인인권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

노인인권이 빈곤노인이나 자살 등 어두운 쪽으로 맞춰져 있는데 노인인권의 출발은 우리와 함께 같은 지역에서 살고 계신 어르신들에 대한 관심이다.”고 했습니다.

또한 분당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섬처럼 분리되어 상대적 소외감을 느끼며 살고 있는 임대주택단지나 주택단지의 전세 입주민들에게서 시선을 뗄 수 없습니다.

복지 서비스와 멀리 떨어져 계신 분, 홀로 생활하시는 어르신 등 서비스를 원하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랑의 편지함’은 어떻게 만들게 되셨나요?

다행이 지금 60대 어르신은 독립적이고 사고와 자유분방한 분들이 많다보니 어느 정도는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이지만, 70대가 넘으신 분들은 자식을 떠나보내고, 경제적으로 어렵게 생활하시는 가운데 빈둥지증후군을 앓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노인보호 활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 고령 친화적 도시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  어린 학생들이 할머니, 할아버지께 쓴 편지 © 성남복지넷

‘사랑의 편지함’은 

어르신에게 필요한 사회복지 정보를 담고 있는 편지,

할머니, 할아버지의 수고로움에 대한 감사의 편지,

홀로 외로워하지 마시고 이웃이나 복지관에 도움을 청하라고 전하는 편지,

지역의 학생, 봉사자, 이웃들이 마음을 담아 직접 작성한 편지를 빨간 우체통 안에 넣어 놓으면 어르신들이 가져가 읽으시게 되어있습니다. 

이 편지가 직접적인 만남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 “신가족의 탄생”처럼 새로운 가족 형성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랑의 편지함을 뒤로 하며...

‘사랑의 편지함’은 2015년 2월부터 정자동 근린공원, 능골공원 내에 우체통을 설치, 운영하고 있습니다.

6월 5일, 다시 한 번 ‘사랑의 편지함’ 홍보를 통해 노인인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을 열 계획입니다.

철쭉의 꽃말은 '사랑의 즐거움'이라고 합니다.

꽃도 이름을 불러줄 때 나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길을 나서며, 나직히 불러보았습니다.

'들레, 민들레야~'라고

여러분~

관심을 가지고 보아주세요.

누군가 혼자 지내시는 게 눈에 보이고, 마음이 쓰이고, 무엇이 필요할 것 같은 결핍이 느껴진다면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글/사진 : 성남시 복지정보통신원 ‘따슴피아’ 2기 하민정, 3기 정경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