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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와 비장애아가 함께 만드는 한솔'베스트원 야구단'② 짧은 인터뷰, 박소은 사회복지사 | 장애인 | 복지소식 | 성남복지이음

장애아와 비장애아가 함께 만드는 한솔'베스트원 야구단'② 짧은 인터뷰, 박소은 사회복지사

"장애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아이들이 하나되는 걸 볼 때 큰 보람을 느껴요"

행사를 마친 후, 야구단 운영기획을 총괄하고 있는 박소은 사회복지사를 따로 만나 베스트원 야구단에 대한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동그란 얼굴에 큰 눈망울과 큰 목소리, 무엇보다 아이들에 대한 큰 사랑과 열정을 가진 박소은 복지사는 밝은 목소리로 야구단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명쾌하게 답해주었다. 

 

▲ 베스트원 야구단 기획자, 박소은 사회복지사     ©박성금

 

- 베스트원 야구단이 어떻게 발족되었으며 현재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간단하게 야구단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우리 한솔마을 자체에 장애아동들이 많이 있다보니 그들을 돕는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되었습니다. 그래서 몸을 많이 움직이고 서로 힘을 합쳐서 진행해야 하는 스포츠를 통해 그들의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일을 하고자 했고, 잘하는 아이가 원톱으로 나서는 경우가 많은 축구보다는, 잘하든 못하든 모두가 한번씩은 다 타석에 들어가서 되어있는 야구가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도 있지요.

 

올해 3년차 야구단 운영을 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장애아동들은 눈치를 많이 보고, 비장애아동들은 장애아동들을 기피하는 현상이 많았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변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사업의 목적이 '긍정적 장애수용인식 개선'입니다. 그 목적이 많이 성취되었다고 봅니다. 

 

단원들은 비장애아동 8명, 장애아동 8명으로, 총 16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같이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하는 스포츠단이 없다보니 장애아동들을 둔 부모님들의 경우 서울이나 용인 등 타지역에서도 참여하시는 경우가 많고, 비장애아동같은 경우는 대부분 이 지역에 사는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우리 야구단만의 특징이 있다면, 장애아동들의 대부분이 자폐성 장애를 앓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장애인 야구단 같은 경우는 청각장애인이라든지, 신체적 장애가 많은 것에 비해 특이한 점이지요.

 

화요일과 목요일에 연습을 하고 있고, 1년에 4번 정도 부모간담회를 통해 아이들의 변화정도를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재작년에는 주로 초등학생 3~4학년 아이들이 활동을 했고, 올해는 1~2학년들이 활동을 합니다. 어릴수록 장애에 대한 편견이 없기 때문에, 팀웍이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장애인은 이상하다'가 아니라 '장애인은 조금 불편해서 도움이 필요로 하면 도와줘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해주고, 장애를 갖고 있는 형,동생들의 이름을 부르게 하면서 장애인도 이름이 있는 우리와 같은 친구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 왜 야구단 이름이 '베스트원'인가요?

 

한 사회복지사분이 지으셨는데 참 좋은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고인데, 하나가 되야 한다'라는 뜻입니다.  

 

- 야구단을 운영하면서 힘든 점이나 보람을 느꼈던 일들이 있었다면? 

 

아이들이 야구를 하러 오면, 비장애아동과 장애아동을 짝지어 연습하게 하는데, 어떤 아이는 장애가 있는 아이와 손잡기 싫다며 쉬는 시간에도 떨어져 앉곤 했습니다. 그러나 아이에게 사업의 취지를 설명해주고 활동을 계속 진행시켜나가다보니 나중엔 스스럼없이 손을 잡고 있더군요. 또, 어떤 장애아동은 매우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어서 사람들의 눈치만 보면서 '잘못했어요'를 반복하곤 했습니다. 야구에도 흥미가 없어했는데 계속 야구연습을 반복하다보니 흥미가 생기고 실력도 늘면서, 나중에는 본인이 야구단 주장을 하고 싶다고 나설 정도로 적극적인 아이로 변하게 되었어요. 그 아이는 나중에 사회성 검사를 해보니 변화 정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한번은 장애아동이 타석에 들어서 공을 매우 멀리 쳤는데,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지 못하니까 다른 비장애아동이 나와서 함께 1루까지 뛰어주고 홈으로 들어올 때까지 계속 뒤에서 밀면서 도와준 적도 있었습니다. 왜 그렇게 했냐고 물어보니까 "그냥.. 형은 주루하는 거 모르잖아"라고 대답하더군. 이렇게 아이들이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을 볼 때, 힘들지만 정말 이 일을 하길 잘했구나 하는 보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 베스트원 야구단의 야구실력은 어떠한가요?

 

또래 리틀 야구단이나 학교 야구단들에 비해 실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이들도 실력이 늘고 있습니다. 장애아동도 계속 반복 연습을 하면 실력이 느는거지요. 그래서 처음에는 자기들끼리 팀을 나누어 팀원을 정하라고 했을 때, 장애아동들만 마지막까지 남겨지곤 했는데, 이제는 장애아동들을 먼저 뽑고 오히려 비장애아동이 남겨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실 연습과정에서는 장애아동들을 배려해서 반복연습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장애아동들이 지루해할 수 있어서 그들이 답답하지 않도록 비장애아동들을 위한 여러가지 미션들을 추가해서 재미있게 연습하게 하려는 노력도 많이 기울이고 있습니다. 

 

- 이 야구단에 입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요? 회비가 있나요?

 

야구단 정원이 16명인데, 아이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되도록 기존에 했던 아이들 중심으로 계속 끌고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중간에 빠지는 애들이 있어서 올해는 기존 참여자 9명에 신규참여자가 7명입니다. 결원이 생기면 새로운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야구단 입단에 필요한 자부담은 전혀 없고, 유니폼만 구입하면 됩니다. 10만원 정도 하는데, 이것도 부담이 되는 분들이 있을 수 있어 1차년도에는 유니폼도 무료로 지원해드렸고, 현재는 원하는 이들에 한해 이전 아이들이 입었던 유니폼 중 깨끗한 것을 골라서 지급해드리는 부분도 있습니다. 

 

- 야구단 재정은 어떻게 충당하고 있으며, 올해의 야구단 목표는 무엇인가요? 

 

첫해에는 포스코 ICT가 후원을 해줘서 2천만원 예산으로 필요물품들을 구입하면서 야구단을 발족시켰고, 작년에는 후원이 끊기면서 복지관 자체적으로 1천만원 예산을 들여 사업을 진행시켰습니다. 올해는 메트라이프에서 후원해서 1,500만원 예산으로 야구단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내년도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많은 지역기업들이 베스트원 야구단에 관심을 갖고 후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운영면에서는 1차년도에는 야구실력 향상에 촛점을 뒀고, 2차년도에는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의 학부모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행사를 가지면서 가족들간 친밀감을 형성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올해 3차년도의 목표는 지역사회와 잘 연계하는 것입니다. 지역사회 내에 베스트원 야구단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성남시내 리틀야구단과 연계해서 미니경기도 갖고자 합니다. 실력이 향상되면 리틀야구단 전국대회에도 나갈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장애아동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올해 우리를 후원하고 있는 메트라이프가 프로야구팀 넥센도 후원하는 기업인데, 프로야구 경기에서 가능하다면 우리 아이들이 시구라든지 뭔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제안도 넣어놓았습니다. 그쪽에서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했는데,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한 좋은 경험들을 많이 쌓게 해주고 싶습니다.

 

글 : 김아현, 이행시, 이현정 / 사진 : 박성금 (성남시 복지정보통신원 따슴피아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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