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중년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밴드들이 참가하는 ‘제1회 전국 시니어밴드 경연대회(조직위원장 최불암)’가 지난 9월 6일~8일 강원도 원주 따뚜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음원 예심을 통과한 52개 팀이 참가했으며, 주류 대중문화에서 소외된 노년층을 위한 음악 경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이런 뜻 깊은 대회에 수정노인종합복지관 “언니!오빠!밴드”가 출전하여 특별상(상금 일백만원)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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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오빠!밴드”의 단장인 윤**(남,71세) 어르신은 “인생을 즐기기 위해 대회에 참가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언니!오빠!밴드”는 총7명의 단원으로 평균 연령 70세에 3년 안팎의 교육을 받은 어르신들로 대회 참가자격이 50세 이상으로 구성된 아마추어(전직 직업연주인 참여 가능)밴드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언니!오빠!밴드’의 대회 참가 및 특별상 수상은 큰 의미를 갖는다.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힘있는 드럼 소리와 리드미컬한 기타소리에 맞춘 흥겨운 노래 소리는 대회를 앞두고 수정노인종합복지관에서 흐르지 않는 날이 없었다고 한다. 대회 참가를 위해 매일 반복되는 연습과 각자 맡은 분야에서 실수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감탄과 감동이 절로 느껴진다.
보컬인 이**(여,72세) 어르신은 좋은 목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고, 목을 따뜻하게 보호하기 위해 스카프를 늘 가지고 다니셨다고 한다. 그리고 기타를 치는 어르신들의 손가락 끝에는 굳은 살이 박히는 등 이러한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특별상’이라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번 신나게 놀고 오자!”, “이런 경험을 한다는 것만이라도 뜻 깊은 일이다!”라며, 당당하고 주체적인 모습들로 신노년 문화를 만들어 가는 수정노인종합복지관 “언니!오빠!밴드”의 위풍당당한 활동을 기대해 본다.